[리쿠루트] 중소기업에서 꿈을 펼쳐야

필자가 운영하는 스탭스는 금년 들어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청년인턴제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청년인턴제의 경우 미취업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 후 취업알선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필자의 경우 사전 직무 교육시 인턴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직접 교육을 해주고 있다.

인턴대상자들의 경우 구직활동이 긴 취업자일수록 표정이 밝지 않은 경향이 있고 일부의 경우에는 입사에 기뻐하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청년인턴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교육에 열의가 없는 취업자들도 있었다. 10여 년간을 공부해서 꿈을 가지고 나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몇 번의 취업실패로 인해 구직활동에 지친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두가 대기업에 가고 싶고 처우가 안정된 회사를 가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처우가 좋은 회사의 경우 일자리가 한정되어 있고 어렵게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직원수가 많을수록 일이 세분화 되기에 작은 부속품으로 살다보니 독립적으로 역량을 키우기 보다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생들에게 대기업의 경우 겉보기에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반드시 최선의 방법이 아닐수도 있을 것이며 여러분들이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역량을 키워주고 꿈을 키우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효율적일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필자의 경우 대기업에 입사해서 연구개발, 해외 주재원, 기획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경우였으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입사때 택했던 분야에서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실제로 하는 일 이외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경우 인사업무라고 할지라도 채용을 주로 하는 팀, 교육을 주로 하는 팀이 있듯이 다양한 경험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에 혼자서 기획하고 처리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인사 업무를 하는 경우 채용, 교육, 배치 등의 모든 업무를 해야 하기에 자신의 하는 일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일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많은 일을 스스로 해야하고 모르는 경우 배워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신의 역량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또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스스로 일을 처리함으로써 일처리를 빨리 할 수 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접목시켜서 처리함으로써 조직이나 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조직 구성원이 소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만 할 수 있다면 상사의 눈에 쉽게 들 수 있고 승진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업무의 깊이나 스케일의 차이가 있지만 자신이 성장하기에는 중소기업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기업의 경우 이미 규모가 커져있고 많은 인력이 있다보니 개인의 능력으로 회사나 조직을 키우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기업 출신의 경우 이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의 처우가 대기업보다 낮아지는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는 경우 적응이 쉽지 않고 대기업과는 달리 모든 일을 자신이 해야 하기에 적응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일은 유사한데 대기업의 경우 충분한 인력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모든 분야를 경험하기에 자신도 모르게 업무 영역이 다양해지고 경험을 통해 여러분야로 진출이 가능하기에 자신이 성장하기에는 더욱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처우가 차이가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빠른 성장이 가능하기에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10년후에는 어느정도 처우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가고 싶은 대기업에 목메다가 취업 재수, 삼수를 한다면 구직자체가 불가능해질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선호하는 그럴듯한 안정된 직장이나 대기업 중소기업의 선택기준이 역량의 차이도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결정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업무의 깊이나 폭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로써 육성이 되거나 다양한 부분의 경험을 통해 시너지 및 퓨전적 사고를 내는데 장점이 있을 것이다. 또한 대외적인 관계 역시 넓힐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직접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대기업이나 공기업등 안정되고 처우가 좋은 직장만을 찾기 보다는 조금 힘이 들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꽃피우기 용의한 중소기업을 생각하는 것도 취업을 하고자 하는 미취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09년 12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