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르트] 생활속에서 창의력 키우기

숙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으로 인기리에 진행되는 스탭스 ‘물고기 잡는법’ 멘토 프로그램은 스탭스의 인적 자원을 재산화 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인재화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접목시켜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생활속의 체험학습이나 작지만 소중한 부분을 생활화 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21세기는 무한 경쟁의 정보화 사회라는 말과 함께 스피드와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제품의 차별화,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한 근간은 결국 사람이기에 개인의 창의적 사고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 경우는 극히 적고, 회사에서도 1회성 교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또한 창의적 사고를 위한 다양한 기법이 책을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창의성은 교육이나 책을 통해서 습득된다기 보다는 더 잘해보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호기심이나 내 일과 내 주변의 단순․반복적인 일이라 해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일상생활에서 불편하거나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늘 주변의 모든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보면 개선책이 나오기 마련이다. 또한 사물에 대한 희망점을 구체화 시킨다면 결국 창의적인 사고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스탭스&숙명여대 멘토프로그램에서는 멘티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기 위해 생활속에서 시도할수 있는 기본적인 몇가지를 습관화 시키려고 노력해왔다. 기본적인 방법 몇가지를 소개해보면 우선 사물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구분을 하고 사용상의 장점 및 문제점, 희망점등을 생각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시도하고 있었다. 창의력 교육의 경우 1기부터 현재9기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매일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멘티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고 있다. 또한 이 교육후 취업을 한 멘티들을 만나보니 회사에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으로 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소개하는 것은 실제 멘티들이 한 내용으로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개하고자 한다.

파우더 특성열거법

■ 구성 요소

  1. 철 뚜껑
  2. 철 바닥
  3. 팩트를 담는 철
  4. 팩트 가루
  5. 거울
  6. 파우더 퍼프

■ 화학적 요소

  1. 회색 철
  2. 파우더 가루(가루 성분은 모르겠다.)
  3. 플라스틱(버튼부분)
  4. 유리(거울)
  5. 섬유조직(퍼프)
  6. 나일론
  7. 검정색 잉크(퍼프에 글씨)

■ 형태적 특징

  1. 동그랗고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철 뚜껑
  2. 작은 비커모양의 철 바닥
  3. 철 바닥보다 더 작은 크기의 파우더를 담는 철
  4. 동그란 모양의 거울
  5. 동그란 모양의 퍼프

■ 문제점 열거법

  1. 크고 무겁다.
  2. 큰 용기에 비해 내용물은 너무 적다.
  3. 겉 표면이 철이라 겨울엔 너무 차갑고 여름엔 뜨겁다.
  4. 퍼프는 위생 상 자주 씻어야 하는데 귀찮다.
  5. 퍼프의 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6. 파우더 가루 때문에 거울이 더러워지는데 닦아도 파우더 가루의 기름기 때문에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다.
  7. 뚜껑 여닫는 소리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8. 떨어뜨리면 파우더가 쉽게 깨진다.

■ 희망점 열거법

  1. 파우더의 양 만큼 팩트의 크기가 작든지, 팩트의 크기만큼 파우더의 양이 많도록.
  2. 뚜껑과 바닥을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서 최대한 가볍게.
  3. 뚜껑과 바닥을 온도에 쉽게 변하지 않는 소재를 사용
  4. 자동으로 세균 번식을 막고 위생관리를 할 수 있는 만능퍼프
  5. 퍼프의 끈이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초강력 접착제 사용
  6. 팩트에 고리가 있어서 거울닦이를 걸고 다닐 수 있게 하고 수시로 거울을 닦을 수 있게 한다.
  7. 뚜껑이 여닫을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특수소재로 버튼을 만든다.
  8. 강한 충격이 가해져도 파우더가 깨지지 않도록 뚜껑과 바닥에 충격 흡수제를 삽입한다.

이런 것들이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이 쌓이게 되면 창의적 사고로 발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보다 쉽게 나오게 된다. 항상 타는 엘리베이터지만 한 층을 이동하는데 몇 초나 걸릴까하는 호기심을 가져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시간차이가 있는지, 차이가 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등 일상적으로 지나쳐버리기 쉬운 것들에 대한 관심과 거기서 비롯되는 문제의식이 발전하여 곧 창의적 사고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다각적 사고와 좀 더 잘하고자 하는 생각, 또 호기심과 문제의식 등을 초기에는 의식적으로 갖도록 노력하다 보면 습관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독자들 역시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든지 강의를 듣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생활속에서 위와 같은 방법을 시행해본다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으로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큰 것, 멋진 아이디어를 추구하기보다는 우선 작은 개선부터 행하다보면 문제의식이나 분석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을 듣게 될 것이며, 스스로 어느 날 ‘큰바위얼굴’이 되어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 9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