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운영하는 스탭스에서는 매일 아침 직원들이 국민체조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이는 아침 체조를 통해 몸에서 잠을 깨우고 생각을 몸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게 하기 위함이다. 그 후에 오늘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나열하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 날 꼭 해야 하는 한두 가지의 일을 정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운 후 업무를 시작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보다 생각한 것 중 우선순위 기준에 맞춰 계획하고 실행함으로써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취업준비생으로써 우리는 종종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데,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지?’ 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에 그치곤 하는데, 실행계획을 세워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시작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정확한 자기 분석과 목표설정을 통해 나에게 맞는 회사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 대학에 입시 서류를 넣을 때만해도 수능점수라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내가 목표로 할 수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사 서류 지원 단계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목표 의식 없이 ‘우선 서류를 제출하고 보자.’ 라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무분별한 지원은 입사 경쟁률을 높이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만 반복하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우선, 현재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철저한 자기분석을 통해 현재 내 역량 수준과 맞는 기업을 목표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자기분석이 어려워 목표기업을 설정하지 못한 경우에는, 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선례를 통해 학교 선배들이 어느 회사에 입사했는지 파악하고 그와 비슷하거나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막연히 자신의 희망사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객관적인 접근을 통해 처음부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취업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꿈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지만, 실현가능한 목표로의 조정이 더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것을 실행으로 옮기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연한 꿈보다는 현실가능성과 더불어 과거에 내가 했던 행동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파악함으로써 앞으로 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기업이 원하는 ‘나’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 할 때는 그 선택권이 나에게 있다. 하지만 취업이 된다고 하는 것은 회사가 나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나인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의 문화, 비전, 목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회사의 특성,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통해 조직이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취업준비의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디자인 회사에서라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을 필요로 할 것이다. 반면에 생산, 제조 회사는 납기와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실하고 꼼꼼한 사람이 필요 할 것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업무가 많은 회사는 약간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지원하는 회사의 업·직종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회사는 어떤 사람을 원하는가를 정확히 알고 나를 맞춰나가야 한다.
넷째, ‘인성’이 다듬어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빙산의 일각처럼 눈에 보이는 10%는 학점, 토익점수와 같은 계수화 된 수치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나머지 90%는 인성과 잠재력으로, 한 사람의 오랜 세월에 거쳐 만들어진 특성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
기업은 회사에서 오래도록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회사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덕목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성과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역량면접, 합숙면접 등 다양한 인성면접을 진행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취업의 시기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이해야 한다.
취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면, 그 때부터 바로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취업은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올 해 안 되면 내년에 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내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확실히 잘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그 상황에 올인 할 수 있어야 한다. 미룰수록, 늦어질수록 취업에 불리해질 뿐임을 알아야 한다.
머릿속의 생각만으로는 아무런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행동을 통해서만 비로소 작은 결과라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바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 원하는 결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희망사항을 실천 가능한 목표로 조정하고 회사에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올인 하는 것이 취업준비생이 해야 할 처음과 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