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르트] 어부가 된 신입사원 이야기

숙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으로 인기리에 진행되는 스탭스 ‘물고기 잡는법’ 멘토 프로그램은 스탭스의 인적 자원을 재산화 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인재화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접목시켜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생활속의 체험학습이나 작지만 소중한 부분을 생활화 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단지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각 상황속에서 최선책을 찾고 그것을 시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주고 있으며 긍정적, 도전적 사고를 심어주고 있다. 멘토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때에는 체험을 통해 지나쳐 버리기 쉬운 문제를 풀어가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으로 육성하고 어떤 일 이든지 최적의 대안,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스킬을 육성 시켜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물고기 잡는법 6기로 활동하고 현대해상화재보험 CS 추진부에 입사한 최혜원 멘티의 내용으로 여러분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개하고자 한다.

4학년 2학기! 멘토 프로그램에 도전하다!

숙명여자대학교와 외부 기업이 함께 진행하는 멘토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스탭스와 함께하는 <물고기 잡는 법>은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많았다. 처음에는 다양한 외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멘토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4학년 2학기 학생으로서 취업준비에도 매우 바쁜데 과연 멘토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여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맹목적인, 숫자위주의 취업준비보다는 조금 더 활동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인생의 좋은 멘토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지원하게 되었다.

나를 바꾸는 시간!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하여 고찰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까지 “나”에 대하여 단 한번도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매우 의미 있었다. “나” 자신의 모습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눈에 비춰지는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아는 나는 사회에서는 적어도 많이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이 사회적으로는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춰지는 나의 모습을 긍정적이고 활기 넘치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멘티들끼리 서로의 모습을 봐주고 어떠한 점이 부족한지 지적도 함께 해주는 시간을 많이 보내며 사회 안에서의 “나”를 찾아갈 수 있었다.

메모의 습관, 스크랩!

메모와 스크랩, 대학생이라면 혹은 대한민국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밟아 온 사람이라면 한번쯤 다 해 봄직한 일이다. 하지만 메모와 신문 스크랩은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지금 직장생활을 하며 더욱 절실히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시사적인 상식 및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글, 혹은 기사, 회의 혹은 토론을 하며 접하게 되는 지식들을 그냥 흘려 보내서는 안 된다.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언제나 메모의 습관화가 필요하며 그 방법과 습관을 들이기 위한 시작을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서 할 수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신문기사 및 메모의 습관화는 사회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많은 정보를 통해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진로에 대한 결정은 많은 정보와 많은 관심과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있습니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두렵습니까?” “고소공포증이 있나요?” “나의 체력의 한계는 어디쯤일까?” 도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지하철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날, 멘토님도 강요하지 않으셨다. 그저 나에게 나의 꿈과 미래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 나의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을 지하철에서 입 밖으로 씩씩하게 꺼내며 내 꿈이 꼭 이루어 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지금은 현실이 되어있다. 높은 곳에 올라 가는 것을 싫어하는 나의 한계도 번지점프에 도전하며 극복할 수 있었고, 한겨울 10km마라톤을 뛰면서 내 체력의 한계와 체력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Feed-back도 받을 수 있었던 활동적이면서도 자신감을 심어준 프로그램이었다.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멘토 완료보고회를 대학 졸업 후에 갖게 되었다. 4학년 2학기에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박천웅 사장님의 배려로 3개월 동안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고 이후의 취업을 준비하며 나의 이력서를 바꿀 수 있어 뿌듯했다. 단순히 체험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시간관리법, 예비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소양 등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어 그 기초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이 한결 수월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최근의 대다수의 기업들이 객관적인 지표로 들어나는 것들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활을 하며 어떠한 경험을 하고, 그것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어떠한 도움이 되는 지를 평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다양한 곳에 면접을 보면서 대학생활 특히 멘토 활동을 했던 경험들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특히 사회적으로 연약하고 소심한 여대생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지하철 자기소개”는 면접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면접을 거치며 가장 크게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내가 한 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남겨 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멘토 프로그램은 나에게 그러한 객관적인 근거를 만들어 준 소중한 체험이었던 것이다.

끝나지 않은 <물고기 잡는 법>

<물고기 잡는 법>에서 배웠던 다양한 지식, 많은 경험들은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 지금까지도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제를 하는데 있어 나의 경험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 신입 여사원 중에서 마라톤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리 말해주지 않아도 메모도 잘하고 시간관리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신입사원이 얼마나 될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자기계발을 하는데 있어서 <물고기 잡는 법>은 정말로 내가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경험뿐 아니라 가장 소중한 박천웅 사장님을 롤모델로 설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장님! 선배님! 감사합니다!

이처럼 ‘물고기 잡는 법’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멘티들은 단순 지식을 얻기 보다는 체험을 통해서 역량을 찾을 수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을 변모시킬수 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느낄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이력서에 쓸 내용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수료를 한 멘티들의 경우 취업을 위한 준비기간 내지 면접시에도 멘토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면접관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서도 할 수 있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스탭스 & 숙명여대 ‘물고기 잡는법’ 프로그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할 수 있는 추진력을 길러주고 있으며 늘 주변에 있는 내용을 활용함으로써 자신이 무엇이 되고, 어떤 사람이 될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취업을 한 후에도 직장인으로써의 기본 자질을 갖출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연재를 통해 참여를 하기 힘든 독자들의 경우 시행을 해 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08년 4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