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으로 인기리에 진행되는 스탭스 ‘물고기 잡는법’ 멘토 프로그램은 스탭스의 인적 자원을 재산화 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인재화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접목시켜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생활속의 체험학습이나 작지만 소중한 부분을 생활화 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무한 경쟁의 정보화 사회를 살면서 스피드와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고 있고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중요하다고 주장하거나 창의적 사고를 위한 다양한 기법이 책을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책을 읽는 다는 것만으로 창의적인 사고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는 기지(旣知)의 사실을 어떻게 분해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스탭스&숙명여대 멘토는 생활속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 영화감상이다. 영화라는 것은 종합예술의 개념으로 전체적인 연출자가 있고 조명, 의상, 음향 담당자가 따로 있다. 이런 것을 결합해서 종합하는 것이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연과 조연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볼 때 슬프고 재밌다라는 등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 익숙한데 스탭스& 숙명여대 멘티들을 분야별로 나눠서 보는 것을 통해 종합적인 것을 나눠보는 것을 통해 생활속에서 창의적 사고를 체득하고 키워나갈수 있기에 멘토프로그램에서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 소개하는 것은 실제 멘티들이 한 내용으로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소개하고자 한다.
* 영화선정 : 오션스 트웰브 (Ocean’s Twelve, 2004)
–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 출연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케서린 제타존스, 앤디 가르시아 외 다수
– 영화 장르 : 액션, 범죄, 코미디, 스릴러
– 역할 중심
․ 주연 (현옥)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둘을 제외하고는 영화를 이끌어나갈 수가 없으므로 그 둘을 메인 주연으로 보고 감상한다. 다른 여주인공인 캐서린 제타존스는 일반 대중에게 예쁜 여성의 이미지로 깊숙이 자리잡혀 있어 이번 역할에 적합하지 못하여 캐스팅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 조연 (정민)
영화에 있어서 조연은 그 영화의 흐름을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및 보조적인 역할을 하며 주연과 달리 조연만의 특징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전개하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도 앤디 가르시아 등을 비롯한 조연들은 극의 흐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그러면서도 나름의 카리스마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기능 중심
․ 음향 (경혜)
영상의 오버랩과 동시에 느린음악에서 빠른 음악으로 음악이 함께 전환되며 어수선하고 복잡한 상황의 영상에서는 비트가 강하고 빠른 음악이 사용된다. 대조적으로 개개인을 클로즈업 하는 경우에는 이후 전개될 반전을 암시하듯 평화로운 분위기의 음악이 사용된다.
․ 조명 (미경)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조명이 많이 사용되었고, 다소 도발적인 분위기의 연출이 필요한 캐서린 제타존스에게는 붉은 계통의 조명이 많이 사용되었다. 전반적으로 흑백의 대비가 뚜렷했으며, 건물이나 하늘 등 실외배경은 밝고 선명한 조명을 사용하여 더욱 차이를 두드러지게 하였다.
․ 의상 및 미술 (혜민)
이미 진정한 사기꾼임을 상징하는 조지 클루니는 주로 노말한 검은 정장 수트차림으로 등장하고 아직 성장하는 단계임을 나타내는 브래드 피트는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소재의 밝은 의상을 입고 나온다. 여주인공들도 각 상황에서 그 역할이 상징하는 바에 따라 드레스 코드가 변화한다.
미술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 영화는 주로 밝은 색감톤으로 활발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유럽의 많은 모습들을 담은 배경이 눈에 띄었다.
․ 시나리오 (보미)
전반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진행방식이 아니라, 날짜별로 나누어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진부한 설정이고 하루하루 임팩트가 강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날짜별 임팩트가 그다지 강하지 못했기에 기대효과가 보다 감소했으며, 결국 실패한 선택이었다고 보인다.
– 내용 중심
․ 전체적 접근 (연선)
이 영화는 쉽게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다. 영화 초반부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물 소개부터, 새로운 인물이 등장, 오션스 일당이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까지가 서론 부분이다. 본론 부분은 이들이 빚을 갚기 위한 첫번째 도둑질에서 밤여우의 존재를 알게 되고, 본격적인 게임을 제안받으면서 시작된다. 그 연기하는 과정에서 모두 감옥에 들어가고, 쥴리아도 본인역을 맡으며 다시 도둑질을 시도하다가 감옥에 들어가고, 결국 예고없이 불쑥 나타난 멧 데이먼 부모의 도움으로 나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션스 일당을 쫓던 이전 브래드 피트 연인, 캐서린 제타존스도 파일 위조 사실이 들통나면서 위세의 하향세를 보이며, 오션스 일당에 합류하면서 본론부분은 마무리되고, 뱅상카셀에게 게임에 졌다는 사실을 인정받으면서 시작된 결론 부분은, 캐서린이 자신이 이제까지 그토록 쫓던 도둑이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되며 상봉함으로서 끝이 나는데,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뱅상 카셀이 앤디 가르시아의 저택에 잠입한 장면으로 후속편을 암시한다.
․ 감독의 의도 (미진)
휴머니즘과 감동, 스릴러 등 한꺼번에 많은 것을 제공하려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유머러스한 농담조의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 중, 캐서린이 아버지를 만날 때의 감동과 코미디는 내용을 약간 오버스럽고 진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쥴리아 로버츠의 임신으로 내용상 불가피한 수정이 있었고 (쥴리아의 박물관 장면), 1편과의 차별화를 위해 1편의 치밀함을 배제하고 경쾌함을 추가했다. 영화에서 보이는 약간의 치밀함은 베네딕트를 속이기 위한 것이고, 경쾌함은 관객을 속이는 것이다. 일부러 이국적인 분위기 연출을 위해 음악을 선별하였으며, 날짜별 구성을 통해 긴박감을 유도했다.
․ 부분적 접근 (현숙)
많은 코미디 요소가 있었는데, 쥴리아 로버츠나 브루스 윌리스가 본인 역을 맡은 것, 영화 중반 부분 브루스 윌리스의 옛 출연작 식스센스에 관한 코멘트가 들어간 점, 멧 데이먼의 집안이 결국은 사기꾼 집안이었다는 점 등이 그 예이다. 또한, 관객 속이기의 헐리우드식 유머를 채택하였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가방을 자주 클로즈업 해준 것도, 그들이 이미 훔쳐냈다는 것을 암시해 준 것으로 사려된다.
– 고객 중심
․ Target (혜정)
다양한 인종과 연령 등, 다양한 계층의 등장 인물이 눈에 띄는데, 이는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유럽 문화를 비하하는 (한산하던 미술관이 쥴리아의 등장으로 북적거리는 등) 장면들, 태국인의 부정적인 면을 표현하는 장면들에서는 미국 우월주의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 영화는 전형적인 미국인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 개봉시기 (미경)
2004년 12월 10일 – 미국
2005년 01월 07일 – 한국
개봉시기가 어찌 됐든 전편 오션스 일레븐은 ‘초호화 스타군단’의 동원, 치밀한 스토리 등으로 인해 흥행했던 점 또한 속편을 보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다. 실제로 배급자의 개봉시기는 적절했다. 일반 관객 시사회와 비평가들의 다소 썰렁했던 반응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초호화 스타군단’이라는 미끼는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반면 개봉시기는 적절했을지라도 한국적인 정서를 잡지 못하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알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하는데 숲을 보는 것도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다. 하늘에서 보는 것과 낮에 보는 것 밤에 보는 것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리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숲이라는 것은 나무, 풀, 바위의 조화로 이뤄진것이기 때문에 구성 하나하나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보는 관점에서 나무와 바위, 풀이 틀려지듯이 이런 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탭스 & 숙명여대 멘티들은 이렇게 한 분야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고 생활속에 접목시킴으로써 창의적 사고를 체득하는데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독자들도 생활 속에서 시행해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08년 7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