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스&숙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 ‘물고기 잡는법’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생활속의 체험학습이나 작지만 소중한 부분을 생활화 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론 ‘물고기 잡는법’ 멘티들이 체험을 통해 의지나 자신감을 키우는 체험학습을 하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시 하는 부분은 어제와 같은 오늘이 존재하지 않고 어제의 방법으로는 오늘을 살기 힘든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각종 책이나 지침서를 보고 문제해결에 접목하려고 해도 마땅치 않을 것이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매뉴얼이 없거나 특별히 경험하지 않은 일들에 봉착했을 경우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때 우리가 예측되지 않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할수 있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이나 체험을 바탕으로한 지혜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이 지혜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이 방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스탭스 & 숙명여대 멘토프로그램에서는 매기수마다 자문자답의 생활화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첫 번째 방법으로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는데서 출발을 하며 인식을 통해 그 문제를 풀어가는 실마리를 찾고 어떤 우선순위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으며 예측되지 않은 변수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를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한다면 정리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질문 내용을 메모하고 그룹핑을 하면서 공통점을 찾고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게만 하면 되는가, 마지막으로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 돌아보면서 자문자답의 셀프멘토링을 시행하고 있다. 밑의 내용은 실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8기 멘티 학생의 내용으로 실제로 자문자답의 프로세스에 맞춰서 공통의 관심사인 애인 구하기 전략에 대해서 작성한 내용으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아침부터 왠지 기분이 좋지 않다. 친구들을 만나서 답답한 마음을 나누며 인생을 논하고 싶어서 연락했더니 모두들 남자친구와 선약이 있다고 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에도 다들 남자친구랑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며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를 선물한 친구들이 오늘도 나를 혼자이게 만드는구나. 아 이럴 땐 정말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욕심이 간절하다. 난 왜 남들 다 있는 남자친구가 없는걸까. 남자친구가 있으면 뭐가 좋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바라는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문득 나의 멘토이신 박천웅 사장님이 전수해주신 “자문자답을 통한 문제해결”이 생각났다. 그래! 그냥 자리에 앉아서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멋진 전략을 구상해보자!
가장 먼저 왜 남자친구를 구하는지 그 목적을 설정하도록 하자. 나는 왜 남자친구를 구하고자 하는걸까. 남자친구가 있으면 뭐가 좋을까. 남자친구가 있으면 나의 고민상대가 되어주기도 하고 밤늦게 집에 안전하게 바래주기도 하고 심심한 날이나 기념일에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무엇보다 든든한 나의 의지대상이 된다. 이것 저것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은 점을 내 경험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간접경험을 바탕으로 나열해보았다. 박천웅 사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문제에는 논리적 문제와 창의적 문제가 있는데 정확한 답이 없는 창의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결국 Brain Storming이다. 위의 과정을 통해 나열한 많은 의견 중에 성격이 비슷한 의견을 분류하는 Grouping작업 후 이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중치에 따라 우선순위를 지정한다.
그 다음 필요한 작업은 어떤 애인이었으면 좋겠는가의 질문을 통한 목표의 구체화 과정이다. 나의 남자친구의 외모는 키가 175cm이상, 뚱뚱하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고 적당할 정도의 몸무게, 약간의 근육질 몸매와 옷을 입는 스타일이 아주 좋아야 한다. 우선 나의 남자친구는 나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부모님의 경제력도 중요할 것이다. 데이트할 때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고 기념일에 멋진 선물을 받고싶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좋다. 상대방의 경제력은 회사원이라면 회사, 업무, 연봉 등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고 학생이라면 그의 학벌, 전공, 배경 등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역량이다. 상대방의 성격, 성향, 성품, 성질, 긍정적 사고 등을 통틀어 인성이라는 그룹으로 지정한다. 이제 내가 바라는 모든 조건을 갖춘 남자를 찾아서 떠날 차례다.
내가 바라는 조건을 갖춘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는 단계이다. 우선 그 이성이 갈만한 장소를 탐색해본다. 경제력이 있는 집의 이성은 강남에서 만날 확률이 높을 것이고 학벌이 좋거나 자기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성이라면 외국어 학원에서 자기계발에 힘을 쏟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여러 장소를 후보로 선정해보자. 강남 소재의 외국어학원에 가면 내가 바라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있다는 확률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외국어학원에 가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나에게도 도움이 될테니 장소를 한 곳으로 정했다. 외국어 학원에 등록한다. 나와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 중 내가 바라는 외모를 갖춘 이성을 몇 명 후보로 선정한다. 그리고 함께 스터디를 하거나 옆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그 사람이 내가 바라는 경제력이나 인성을 갖춘 사람인지도 조사해본다. 이렇게 선정한 이성을 한 명으로 바로 압축해버리지 말고 2~3명 정도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최종의 순간이 될 때가지 조건을 비교해본다. 또한 바로 한 명의 이성을 정한다면 그 이성이 만약 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딱 나의 이상형을 찾았다. 이제부터는 그 이성의 나에 대한 호감도를 체크하면서 나의 호감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작업을 시작한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라든지 내가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메시지, 의도적인 무관심 등 나에 대한 호감도 체크를 시작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이제 한 명으로 압축한 나만의 남자친구와 아름다운 교제를 시작하고 남자친구가 있음으로 해서 좋은 점, 내가 남자친구를 갖고 싶어 했던 이유와 목적 등을 한껏 누리자. 하지만 나에 대한 호감도 체크와 긴장은 끝까지 함께해야 함을 잊지 말자.
우선 여기에 예로 들어 놓은 애인 구하기 전략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항이고 이런 부분은 다른 문제보다 자문자답을 통해 쉽게 접근할수 있기에 실제로 시행하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애인구하기 전략이 아니라 취업, 다이어트, 공부에 관한 내용에 대입을 해도 쉽게 풀수 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멘티들은 사업계획서를 쓰기도 한다. 개인 혼자의 자문자답도 가능하지만 같은 팀원들끼리 자문자답을 통해서 문제해결을 함으로써 공동으로 문제 해결 하는 방법을 키워주고 있다. 공동의 사업계획서를 쓸때에도 “왜 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할것인가”, “그렇게만 하면 되는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의 프로세스를 통해 해결하고 있으며 멘티들 공동의 문제해결에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워 하지만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멘토 활동이 끝날 때 쯤이면 자문자답에 익숙해 지고는 한다. 실제 이런 방법을 통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역시 문제에 대해 자문자답의 내용을 정리하고 그룹핑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면 그 자체가 훌륭한 실천계획서가 되리라 믿으며 이것을 통해 정답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자문자답을 통해 쉽게 해결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