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트] 누구와 어울리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월간 리크루트



 


 

누구와 어울리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누구나 나는 누구일까,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한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고 대부분 이런 궁금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보다는 몇 번의 생각이나 경험으로 쉽게 단정 짓는 경우가 많다. “나”는 새로운 특성이나 자신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부모의 특성을 이어받고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내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야한다. 첫째가 자신의 소질에 영향을 주는 부모님의 DNA이며, 둘째는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성격적 특성과 태도에 영향을 주는 주위환경이다.

 우선 사람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신체적 특성은 물론 재능과 같은 소질 면에서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가령 부모 중에 노래를 잘하는 분이 있으면 자식도 노래를 잘 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분야에 대해 특별히 배운 적이 없는데도 감각 있다는 칭찬을 듣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습득 속도가 빠른 유형의 사람들은 보통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어떤 특정분야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재능을 먼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전적 요인 외에 우리는 주위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특히 내가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종종 면접 시에 “최근 한 달 동안 만난 친구 2~3명의 개인적 특징과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주위 친구들이 어떤 성향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면 면접자의 특징을 대부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편하고 이야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이고 이는 곧 나와 성향이나 생각이 비슷한 것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없다.
  학창시절에 부모로부터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이 말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성실한 학생이든, 불량한 학생이든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거나 적어도 닮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거나 도와주며 성장하는 관계가 있는가하면, 사회에서 소외된 친구들끼리 어울리며 현재 힘든 상황을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모습은 학생이 아닌 사회인에게도 예외는 아니며 누구와 가깝게 지내고 어울리느냐는 미래에 자신의 모습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와 오랜 지인관계인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나 역시 동감하는 내용의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지만 매사에 수동적이고 상사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는 직원들이 함께 술자리 등의 모임을 자주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자신들의 일하는 자세나 일하는 방법, 업무 관련 역량 등을 점검하기보다는 상사가 무능하다고 비난하기도 하고 자신이 다니는 회사는 비전이 없어 기회가 되면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같은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일도 상사도 회사도 싫어져 결국 함께 어울렸던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했다고 한다. 대개 이러한 직원들의 공통점은 주변 동료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어 착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고 선배보다는 후배나 신입사원들과 좋은 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입사원이 입사 후 회사의 좋은 점을 알기 전에 선배로부터 부정적인 이야기를 주로 듣게 되면 입사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등 좋은 영향을 받지 못한다.
  필자는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들이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소속 부서의 리더에게 부하직원들을 끌어 안아야한다고 강조한다. 리더와 부하직원의 관계가 좋아야 조직의 시너지도 나고 애사심도 자연스럽게 생기기 때문이다.
  조직의 리더들은 현재 직원들이 겪고 있는 고민이나 어려움을 이미 경험했고 그런 상황들을 잘 극복해 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 있다고 보면 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은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상사를 닮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발전적인 직원이 되고 성공의 지름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다카이치 아라타가 쓴 『가슴 뛰는 상상을 즐겨라』에는 “그 때 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운이나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라는 말이 나온다. 이처럼 한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누구와 어울리고 함께하는 가는 매우 중요하다. 직장이나 자신의 삶에서 닮고 싶은 롤모델을 정하자. 회사에서 인정받는 성실하고 긍정적인 선배의 생각이나 행동을 배우고 닮아가다 보면, 자신도 인정받는 유능한 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상 –

 



출처:월간 리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