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트] 쉽게 상처받지 말자

월간 리크루트



 


 

쉽게 상처받지 말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종종 우리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남들은 어떤 문제든 술술 잘 풀리는데 나는 왜 매번 일이 꼬이고 힘들기만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 앞에서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위축되곤 한다.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에게 ‘내가 설명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설명하는 나’를 그리게 해서 비교해 보면 ‘다른 사람이 설명한 나’의 모습이 내가 설명한 내 모습보다 멋진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타인은 나를 볼 때 ‘전체적 분위기’를 볼 뿐, 내가 알고 있는 얼굴의 상처, 잔주름 등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얼굴의 작은 흉터도, 눈 밑의 주근깨도 모두 스트레스로 느끼고 몽타주를 그릴 때 얼굴의 특성 중 하나로 설명하게 된다. 내가 가진 작은 결함은 나만 알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다른 사람의 시선과 생각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사람들은 그런 작은 부분까지 자세히 보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 가령 얼굴에 있던 작은 점을 빼고 난 후, 친구에게 “나 점 뺐는데 어때?”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한 번에 알아차리기 보단, “아, 너 점 있었어? 몰랐어!”라고 답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러면 본인은 “이 친구는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라고 생각해 또 작은 상처를 받기도 한다.

• 타인의 고의 없는 행동에 상처받지 말자.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다른 사람이 발로 찬 캔에 맞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아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화도 날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무심코 발로 찬 캔이 날아가서 내가 맞게 된 것이지, 내게 피해를 주기위한 고의성으로 행동한 것은 아니다.
  필자가 만났던 학생 중 한 명은, 어린 시절 사소한 오해로 믿었던 친구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그 친구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사람을 신뢰하기 힘들어지고, 사람을 대하고 관계를 맺는데도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기회가 닿아 그 때의 서운함을 털어놓게 되었는데, 막상 친구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그 땐 상처주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었는데 진작 얘기해주지 그랬느냐며, 오히려 나는 왜 네가 나를 싫어하는지 몰라 속상했었다고 말해 서로 오해로 보내온 시간들을 아쉬워했었다고 털어놓았다.
  학교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우리는 종종 이런 고의성 없는 타인의 행동에 상처받곤 한다. 밤새 준비한 과제나 열심히 일한 직장에서의 결과가 기대한 것에 미치지 못하면 허탈감을 느끼고 그런 평가를 내린 사람을 미워한다. 취업준비생 중에도 면접에서 떨어지면 매우 낙심하면서 불합격한 회사 뿐 아니라 그 회사의 제품까지도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본인이 기대한 바와 다르다는 것 때문에 주변을 탓하고 원망하며 남을 미워하곤 하는데, 가능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하고 혹시 섭섭함이 있더라도 마음속에 담아 두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될 것이고, 나의 생각 변화로 인한 긍정의 힘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되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상처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자.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진 경우에도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야지, 헤어질 때의 섭섭함 때문에 그 전에 좋았던 기억을 다 망가트리는 것은 자신이나 상대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 것이다. 헤어짐 자체는 힘들고 속상한 일이지만 좋았던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준 상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더 멋진 사랑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한 회사에서 불합격했다고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내 이력서를 읽어주고 면접의 기회를 통해 실전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회사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자. 또한, 내가 어떤 면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더 나은 나를 위해 다듬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래 전 읽은 좋은 글귀를 독자들에게 해주려고 한다.
 사람들은 종종 섭섭하거나 힘들었던 일을 바위에 새기고 좋은 일은 모래위에 새긴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좋은 일은 바위에 새기고, 힘들고 어렵고 속상했던 일은 모래 위에 새겨 주위 환경이 바뀌면 다 잊을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살아보자. 상처 받고 힘들어 하며 흔들릴 시간에, 자신의 내면을 좀 더 가꾸고 본인의 꿈과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 이  상 –

 



출처:월간 리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