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으로 인기리에 진행되는 스탭스 ‘물고기 잡는법’ 멘토 프로그램은 스탭스의 인적 자원을 재산화 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인재화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접목시켜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생활속의 체험학습이나 작지만 소중한 부분을 생활화 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금번 소개되는 메모의 기술은 ‘물고기 잡는법’ 멘티들이 8기째 진행해 오고 있는 내용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아이디어나 일정표를 메모하거나 스크랩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스탭스 & 숙명여대 멘토의 ‘메모의 기술’의 특징은 첫째로 인터넷을 통해 언론매체를 훑어나가며 전반적인 흐름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며 그 다음에는 멘티 개인의 관심분야의 기사, 또는 기억하고 싶은 기사를 발췌하고 두 번째로는 그 기사를 읽어나가면서 그 기사를 대표할 수 있는 핵심적인 단어나 표현에 밑줄을 치고 세 번째로는 밑줄친 말들을 이어 정리하도록 한다. 하지만 단순히 정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사에 담긴 내용이 자신에게 미칠 영향, 또는 사회에 미칠 영향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사회현상들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작성해 온라인 공간에 올려 놓는 것으로 과제 수행은 끝난다. 처음 메모를 하게된 멘티들은 요점정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매일 하는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메모를 통해서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졸업을 해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 또하나의 물고기 잡는법의 장점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내용은 멘토로 활동한 학생의 글로써 이글을 소개하는 것은 메모의 습관을 꾸준히 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인생의 물고기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어부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2기 회장이었던 의류학과 01학번 김혜민이라고 합니다. 졸업하고 학교를 매우 그리워하는 중이자, 무엇보다 멘토 활동을 가장 그리워하고 있는 졸업생입니다. 번지점프를 비롯해 지하철에서의 자기소개, 탬플 스테이 등 정말 많은 추억이 그리워지네요.
여러분들께서 얼마 전부터 메모하는 습관과 신문 스크랩을 시작하셨다구요? 스크랩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에.. 후배들에게 전할 말을 부탁하셔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004년 말에 시작한 스크랩이 이제는 어느덧 1700개가 넘어가네요. 너무나 보람 있으면서도 뿌듯하고, 또 삼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크랩을 통해 개인적으로 참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스크랩을 시작하고 가장 좋은 점은 매일매일 신문을 읽는다는 것이겠죠. 매일 신문을 읽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가끔 신문을 읽지 않는 날도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가령 시험 기간이나 매우 압박스러운 과제에 쫓기는 시기에, 솔직히 당장 눈 앞의 급한 일이 아닌 신문을 읽는 다는 것은 뒷전이 되기가 쉽죠. 하지만 스크랩을 시작한 이후로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일요일을 제외하면, 신문을 읽지 않은 날은 어딘가 허전하고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법을 보면 중요한 일과 급한 일 중, 그들은 중요한 일을 더 우선시 한다고 하잖아요. 당장 눈 앞의 급한 일 보다 지금 당장 효과를 내진 않지만, 쌓이고 쌓여서 큰 밑거름이 되어 줄 스크랩을 무조건 하게 된 점, 제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발전된 부분은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 있어서 “횡설수설”함이 없어졌다는 거에요.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잖아요. 하나의 기사를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단 기사를 간략하게 간추리게 되고 그로부터 내 생각의 포인트를 뽑아내기 때문에,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주절거림 없이 깔끔하고 정확하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크게 보는 눈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스크랩을 하기 전에는 기사를 읽고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하고 그냥 넘어가기가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스크랩을 하면서 나만의 시각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미래의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즉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습니다. 스크랩을 30년 넘게 하셨다는 박천웅 사장님께서 사회가 돌아가는게 보인다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 겨우 3년 조금 넘게 한 제가 30년을 꾸준히 하신 사장님을 어찌 따라갈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하루에 하나씩 해야 하는 스크랩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습관을 들이기 까지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습관이 되고 나니까 이런 좋은 점들이 하나 둘 생기고 있습니다. 또한 1700개에 달하는 스크랩을 보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구요. (뭐랄까 나의 내공이 점차 쌓여가고 있다는 생각 같은게 들어요)
아참 스크랩에 관해 제가 한 가지의 팁을 드리자면….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면 기사 보다는 사설을 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기사는 말 그대로 기사이기 때문에 사실 전달을 하는 글입니다. 하지만 사설의 경우 신문사의 입장 또는 논조가 있고 사건에 대한 그들 나름의 해결방안이나 대안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일반 기사를 요약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가 힘들다면, 사설을 요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한 달 정도 하다 보면 일반 기사를 읽고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저절로 생길거에요. (이건 물론 저만의 노하우이고, 기사가 더 편하고 쉬운 분들은 하던데로 하시면 될 듯)
마지막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제게 이런 습관을 길러주신 박천웅 사장님과 스탭스 선배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들어준, 이제는 모교가 된 숙명여대에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여러분들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시고 여러분도 꾸준히 메모와 스크랩 꼭 습관으로 굳히시길 빕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누구나 바로 할수 있는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혼자 시작하게 된다면 쉽게 지칠수도 있고 중도에 포기할수도 있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스탭스 & 숙명여대 ‘물고기 잡는법’ 멘토 프로그램은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기의 멘티끼리 정리한 기사를 온라인 상에서 공유하게 함으로써 함께 하는 과정속에서 쉽게 적응이 되고, 소홀히 할 경우 경각심을 갖게 되어 꾸준히 습관화가 되게 하였다. 메모의 기술은 ‘물고기 잡는법’ 이 끝난후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처음에는 여러분야의 메모를 하였으나 지금은 자신만의 특정분야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룸으로써 자신의 훌륭한 재산이 되고 자신의 격이 높아지는 것을 느껴 주위 사람에게도 추천을 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꾸준한 메모를 통해 짧은 시간에 상대의 이야기나 핵심에 대해서 빨리 파악함으로써 세상의 움직임이 나와 별개가 아니고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자 했으며 그 흐름속에서 경각심을 느낄수 있는 좋은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평이다. 또한 물고기 잡는법을 진행하는 스탭스 박천웅 대표이사는 30년 이상을 꾸준히 메모를 해오고 있어 멘토로써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이 메모된 내용을 2-3년 주기로 정리해서 모음집을 만들고 고마웠던 사람에게 배포를 하고 있다. 이처럼 스탭스 &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인 ‘물고기 잡는법’의 메모의 기술은 누구나 할수 있는 것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멘티들이 세상의 핵심을 캐치하고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평범했던 멘티들이 특별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2008년 1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