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회] 낭비제거가 우선이다

현재 유가 및 곡물가격의 급상승은 국가 경제는 물론이고 가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평등과 분배가 이슈화 되면서 효율, 효과를 높이려는 노력은 등한시 해왔지 않았나 싶다. 또한 중년층이라면 먹을것이 없어 힘든었던 보리고개를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좋은 리더를 만나 열심히 살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물질적 부족함이 없는 한 두명의 소중한 자식으로 대접받으면서 성장을 해오다 보니 절약을 한다거나 낭비를 줄여야겠다는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지 않나싶다.

예전 같으면 유가나 곡물 가격이 오르면 당연히 차량운행을 5부제로 운영한다든지 식당에서의 식단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의 국가차원의 운동을 벌였을 것이다. 하지만 절약이 소비를 줄이게 하고 경기를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지 가격이 수직상승 하고 있는데도 조용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다. 회사에서는 자재비상승을 극복하고자 불요불급한 비용은 최대한 억제한다든지 일하는 방법의 개선을 통해 효율을 높인다거나 인건비를 줄이는등의 생존차원에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체계적인 추진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는 효과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낭비요소를 찾아 줄여나가는 등의 전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직원들을 교육하거나 구체적인 실천의 일환으로 낭비요소를 찾아 줄여 가자고 독려하고 있으나 자발적인 참여나 솔선수범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경우는 매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이와같이 독려하고 챙길때만 움직임이 있는 것은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늘 여유롭고 절약해야 하는 필요성 교육받지 못했거나 소비는 미덕이라는 잘못된 풍조가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든다. 또한 자원 확보를 외교의 중요정책으로 추진하면서도 전국민적 절약을 위한 캠페인 등 분위기를 띄우지 않는데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원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자원외교를 벌이는 것만으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일수있다. 무심코 버려지는 것은 없는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존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외화의 사용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수사례의 전파를 통해 절약운동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밀의 시세가 오르니 밀가루가 비싸지고 자장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체념하기에 앞서 요리된 음식물의 버려지는 양을 최소화는 과정에서 인건비나 식자재비를 줄일 수 있고 음식값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이 알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 과거에 식단제 도입을 실패했다고 덮어 두기에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낭비요소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작은 관심과 실천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생존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절약 운동만이 아닌 전국민적인 절약운동으로의 전개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자원이 무기화 되고 있는 냉엄한 현실속에서 자원확보와 함께 낭비를 줄이고 절약을 생활화하는 노력의 병행이 필요한 시기가 본다.

 

2008년 5월호

출처: [사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