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회]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다

과거 산업화 사회에서는 기술의 흐름이 유럽이나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다시 한국 및 동남아로 조금씩 이전되는 현상을 보였다. 선진국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치중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중진국이나 후진국으로 과거의 기술들은 이전되었다. 이런 현상에 따라 과거에는 능력에 차이가 있어도 모두가 어느 정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늦게 시작해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는 세상이 더 이상은 아니다. 단지 동일 시대를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다. 예를 들어 시장에 먼저 진입한 선도업체들은 거의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자기 위용을 자랑하지만 후발업체가 선도업체와 비슷한 지위를 누리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는 조직뿐만 아니라 개개인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이런 경쟁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간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시간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잘난 사람이건 조금 모자란 사람이건 상관없이 모두에게 시간이란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다. 매일 계획하고 반성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매일, 매주, 매월, 단위별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한 일을 놓고 이 일을 위해 내가 정말 이만큼의 시간이 필요했는가, 또는 방법을 바꿨더라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같은 시간이라면 더 많이 혹은 더 좋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등 시간의 효율성에 대해 점검하고 시간활용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자산인 24시간을 놓고 보면 경계 없는 동일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충분히 검토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면 착수하기 전에 힘을 너무 소모시키고 실전에서는 진이 빠져 추진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 실전단계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이를 시의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오히려 시간낭비를 불러오기 쉽다. 따라서 남보다 먼저 우선 행동으로 옮기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궤도를 수정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보통 급한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하고 그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데 이렇게 하면 결국 남는 것도, 남과의 차별성도 없게 된다. 급한 일은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필요한 중요한 일들이 현재의 일에 밀리게 되면 지금만 뒤로 밀리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뒷전이 되어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최종 목표,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에는 적절한 시간을 안배하여야 한다. 이는 업무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설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고, 이를 위한 시간을 안배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일은 주위환경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시간을 할애해 준비해야 한다. 일반직장인이라면 야근을 한다든지,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등으로 퇴근 후의 시간은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한 자신의 의지만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벽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집중력이 높아지고 몰입이 쉽다. 반면 단순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려고 하면 하루하루가 고달프로 힘들어진다. 따라서 자신의 미래와 관련된 일은 스스로 좋아할 수 있도록 하여 습관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매일 때가 되면 배가 고파지고 밥을 먹는 것처럼 그 일 자체를 습관화시키고 즐겨야 한다. 또 자신이 뒤떨어져 있음을 한탄하고 현재에만 안주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어떻게 남과의 차별성을 만들어 경쟁력 있게 살 것인가에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해야 한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경쟁력에 차이가 생기는 시간경쟁의 사회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2011년 5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