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회]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초고속 인터넷망의 발달로 취업준비생들이 인터넷 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일상화 되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관한 정보, 산업이나 문화 트렌드에 관한 정보 등 인터넷상에서 취득할 수 있는 정보들은 뉴스의 성격을 띠며 매우 유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관한 정보들은 홍보의 성격이 많아 실제보다는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취업준비생들도 대기업에 취업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 같은 막연한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대부분은 중견, 중소기업에 취업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 관련 정보를 찾다 보면 참고할만한 자료가 매우 적다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산다고는 하지만 정작 절실하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아닌 수소문 하여 눈으로 확인하고 이야기를 듣는 등의 발품을 팔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진로를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학교 취업컨설팅이나 노동부 취업지원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취업을 준비하는 상당수의 학생들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회사 직원이 되었을 때의 상황이나 직무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 같다. 희망직종에 대해서도 보통 기획이나 인사 등 구체성이 적은 막연한 희망사항을 이야기 하곤 한다. 미래에는 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면서도 창업을 위해 꼭 필요한 ‘영업직’이나 ‘기술직’은 기피하는 것을 보면 멋진 회사에서 그럴듯한 일만을 선호할 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는 노력은 적은 것 같다.

실제로 대기업 기획실에 입사해서도 1~2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마지못해 선택한 중소기업의 영업이나 현장직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발탁됨을 거듭하여 고속성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반대의 결과를 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디에서 무엇을 하느냐 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역량은 남들과 비교되는 과정에서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 대비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가로 결정될 수 밖에 없다. 비교우위의 성과를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에 임하는가가 중요하며 기왕 하는 일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자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배들은 어떻게 했나’, ‘경쟁사라면 어떻게 할까’, ‘어제의 나는 어떻게 했나’를 생각하여 비교 테이블을 만들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잘 모르는 타인을 비교 대상을 삼는 것보다는 가장 잘 알고 있는 어제의 자신, 어제의 성과를 극복하려는 것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기 쉽고 성공확률도 크다는 것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서는 어제의 내 모습, 어제의 성과, 어제의 일해 온 방법들을 늘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하루하루를 정리하고 반성하며 극복의 대상으로 하는 습관을 가질 수만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한 특별한 사람으로 불리어질 것이다. 극복의 대상은 어제의 자신이며 승부는 일하는 방법의 차별화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2010년 4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