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1은 2 또는 2+∝라고들 하는데 얼마전 결혼식에서 주례사가 1+1은 1입니다라고 해서 귀를 기울인적이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한사람, 한사람의 의미였지만 결혼하게 됨으로써 부부라는 새로운 개념의 하나가 탄생된다는 이야기였다. 따라서 결혼은 사랑하는 남, 여가 함께한다라는 산술적인 화합이 아닌 부부라는 특성으로 살겠다라는 약속을 의미한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부부라 함은 서로의 특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먼저 배려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윤택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고 2세를 통해 영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혼자할 수 없는 일이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일을 함께 하는 것을 통해서 상승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조직이며 그 조직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기업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 조직에 속한 사람들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이 아니고 그 사람들도 자신이 한일에 대해서 보수를 받기 위해 모인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부문은 함께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거나 더 편하거나 더 즐겁거나 하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족의 부모나 자식이기도 하고 직장의 상사나 부하직원으로써 살아가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 본다. 하지만 내 이익을 우선시하고 내 주장을 먼저 내세운다면 그 집단에서 인정받기가 쉽지 않고 결국 나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함께 한다는 것은 개개인의 욕구나 특성을 적절히 억제하면서 모임의 전체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그 중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내가 속한 집단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것이고 또 그 결과로써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 집, 내 학교, 내 회사라는 말보다는 우리집, 우리학교, 우리회사라는 말에 익숙해 있다는 것은 개인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적인 개념으로 살아왔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개인이나 집단의 이기주의가 만연되어 공동체로 살아가는데 많은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지 않나 본다. 내가 속한 조직이면서 그 조직의 목표를 부정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 뽑혀진 리더를 한, 두가지의 잘못을 침소봉대하여 문제화 한다는 것은 결코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자신에게 특별히 이익이 되지 않는데도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는 것 때문에 무조건 반대를 하거나 또는 불만세력을 집단화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국가나 기업 또는 공익단체에서 조차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옳고 그름이나 좋고 싫음으로 모든 것을 단정지어 내편, 네편을 나누고 나와 틀린 것은 타도의 대상이라는 단세포적인 사고나 행동보다는 무엇이 전체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이고 또 미래를 위한 것인가 라는 등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세상은 나나 우리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도 이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내 주장보다는 서로가 함께 하려면 먼저 내가 무엇을 취하려고 하기전에 무엇을 양보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선적인 개인도 위험하지만 한 방향으로 밖에 세상을 보지 못하는 집단의 사고가 세력화된다면 그 조직은 발전될수 없을것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때 기분좋게 함께 할수 있지 않나 생각하며 소아적 사고를 버리고 더 큰 자아(自我)로 살아가려는 큰 사람으로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2008년 7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