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앤조이] 차이를 인정하고 다가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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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인정하고 다가서는 자

 

  필자는 오랫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많은 대학생들을 만나고 있는데 몇몇 친구들은 졸업 후에도 연락해와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곤 한다. 인생의 선배로, 멘토로서 조언을 해주다보니 현재까지 꾸준히 연락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공식적인 활동기간 내에는 모든 멘티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참여하지만, 1년의 멘토링이 끝난 후에는 개인적으로 필자를 찾아와 얘기를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점이 늘 아쉬운 부분이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자신보다 연배가 많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비슷하다. 직장에서도 후배나 또래 직원들과 가까이 지내는 반면 상사나 사장을 어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성장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비슷한 연배의 직원과 가까이 지내면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화가 편할 수는 있지만, 서로 업무적으로 자극을 주는 일이 적기 때문에 스스로 발전할 기회도 놓치게 된다.
  사회생활에 있어 대인관계는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이러한 대인관계 능력은 또래나 후배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일정 위치에 올라 있거나 평소에 어려워하는 사람과 얼마나 가까이 지낼 수 있느냐가 인맥을 만드는데도 매우 중요하다. 회사에서도 상사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업무 처리가 빠르고 정확하며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윗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편하게 대화하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업무지시 외에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 대화를 통해 구체화 하고 명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함에 있어 시행착오가 줄어들고 상사가 원하는 좋은 결과를 내게 되어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언제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선배,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교수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내가 원하는 분야의 CEO.
  본인에게 경험과 지혜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고, 관계를 잘 형성해 나가고 있는지가 앞으로의 진로를 정하고 실천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사회적 성공에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물론 자신보다 비교우위의 인생선배에게 다가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와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무엇을 배우고 닮아 갈 것인지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면 훗날 성공적인 내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데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창업을 준비하면서 제일 처음 했던 일은 동종업계의 상위 5개 기업의 CEO를 만나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경험자로서의 정보와 조언을 얻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해당 기업의 좋은 점은 닮아가되 우리 회사만의 특별함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고민했고, 현재의 모습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해당 분야의 전문가나 성공한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려고 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닮아가려는 자세와 함께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준비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비슷한 또래끼리 모여 취업스터디 등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자신보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다. 많은 취업준비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은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선배들로부터 경험이나 생각을 들어보려는 노력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책과 글을 통해서도 지혜를 얻을 수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회사에 재직 중인 미래의 상사를 만나 조언을 듣는 것만큼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미 취업한 선배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청한다면 누구든지 여러분을 도와주려고 할 것이다. 시도도 해보지 않고 지레 상대방이 불편해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망설이고 포기한다면 선각자의 소중한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니 상대를 존경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취업준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늘 필요한 처세 일 수도 있다. 나보다 앞서있고 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늘 부지런하고 바쁜 삶을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후배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여유가 대부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존경하고 배우려는 겸손한 마음으로 삼고초려 한다면 선후배 이상의 친밀한 관계도 가능하리라 본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나 업계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있는 사람들은 현재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과정을 거쳐 온 분들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구하고자 하면서 이미 난관을 이겨낸 분들의 가르침을 배우기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