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로우] 마음의 근육을 키워라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독자들은 올해의 다짐과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어학공부를 한다거나, 운동해서 다이어트를 하거나, 매일 일기를 써보겠다, 또는 올해는 꼭 담배를 끊겠다는 등의 다짐을 했을 것이다. 그 계획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을 것이고, 며칠이 지나지 않았지만 흐지부지 되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작년을 되돌아보자. 연초에 세웠던 많은 다짐은 계획 대부분 작심삼일이 되었거나, 일부만 실현되었을 것이다. 언제나 매년 초에 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늘 계획에 따라 실천하지 않는 자신을 나약하고 의지가 없다고, 말뿐 만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책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나만 그렇지도 않고,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작년에도 계획한 것을 모두 이루지는 못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보람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계획대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보자. 새해를 맞아 올해에는 버리고 싶은 습관과 취하고 싶은 습관을 1개씩 정해보자. 습관은 곧 생활의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과거 필자는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던 애연가였다. 어느 날 갑자기 이 백해무익 한 것에 왜 휘둘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버리고, 담배가 생각나면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였다. 덕분에 얼굴이 밝아지고 폐활량을 비롯한 건강이 좋아졌고, 밥맛도 좋아졌다. 힘들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습관의 변화가 이렇게나 많은 부수적인 효과를 줬다.

같은 맥락에서 영어 점수를 몇 점 올리기라는 목표보다는, 그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기 위한 몸과 마음 상태를 다지는 습관을 찾아 그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먼저다. 하루에 나무 10개를 베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도끼의 날을 가는 것과 본인의 체력을 키우는 것은 필연적으로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이나 시련, 실패의 상황에서 원상태를 넘어 더 높이 튀어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말한다. 곧 힘든 상황에서도 얼마나 빨리 원상태로 회복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체력과 긍정적인 사고를 꼽고 싶다. 체력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을 것이고 혹여 지치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결국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필자가 심한 감기에 걸렸던 적이 있다. 몇 달 며칠을 앓으면서 평소에는 별 것 아닌 일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쳐서 건강의 소중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 티비를 보는 시간을 활용해서 간단한 운동을 하는 습관을 만들었더니 시간과 돈을 아끼고도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몸에 근육이 생기면 체력이 생기고, 에너지가 충만하고 활기가 넘쳐져서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충만하다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탄력성이 좋아진다. 이렇듯 결국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몸이 건강하면 마음에 건강이 온다.

긍정적 마음가짐은 결국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나를 있게 해준 부모님과 회사에 대해서 감사하고, 비슷한 환경의 동네 사람들과 세상에 감사해라. 마음도 마음만의 근육이 존재한다. 처음 겪었을 때는 지독하게 힘들었던 부분들은 결국 지나고 보면 별것이 아니었던 것들이 있다. 마음이 단련되었기 때문이다. 힘든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기위한 노력을 평소에도 계속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이 곧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필수 요소라는 것을 기억하고 꾸준히 실천하자.

계획보다 습관, 습관보다 세상을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보다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자. 긍정적인 사고를 키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더 좋다.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나타난다. 그래서 필자의 회사는 부모를 사랑하는 치사랑을 기르기 위한 여러 행사들을 진행하고 치사랑 실천을 회사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독자들도 새해를 맞이해 올해에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내 마음 근육을 키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살아갈 날 중에 가장 젊은 게 오늘이 아니던가!

2018년 1월호

출처: [투머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