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트] 밖에서 볼 때 좋은 집, 안에서 볼 때 좋은 집

월간 리크루트



 


 

밖에서 볼 때 좋은 집, 안에서 볼 때 좋은 집



전원주택과 아파트 중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이 두 종류의 주거공간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공기 좋은 곳에서, 흙냄새를 맡으며 전원주택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 물론 전원주택이라는 생활공간은 사람에게 주는 여유로움, 넉넉함, 그리고 내 공간을 내가 만들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보온성이 떨어지고, 가까운 곳에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또한 대중교통을 포함해 외부 인프라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 제한적이라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는 어떨까? 외부적으로 아파트는 천편일률적인 모양의 건물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 역시 큰 차이는 없다. 아파트는 다른 사람이 만든 획일적인 공간 내에세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원주택에 비해 부족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잠금장치, 경비시설 및 통제 등을 통해 철저한 보안 속에 생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아파트 주위에는 생활에 필요한 상점과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생활시설에도 외부적으로 보이는 장·단점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얼핏 생각해보면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매우 여유롭고 좋을 것 같지만 자신의 여건이나 직장·교육 등을 고려해봤을 때 내가 원한다고 해서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또한, 내부적인 부분은 내가 그 안에서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쉽게 알 수 없다. 외부적인 부분을 모두 배재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선택을 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 중소기업?

 2013년 말에 보도된 한 매체의 자료에 따르면 대졸자의 대기업 선호도는 매 년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해 하반기 대기업의 취업경쟁률은 중소기업의 5배인 30:1이라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기업을 원하는 이유는 외부적인 요인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기업에 대한 외부적인 이미지나 요소는 광고나 보도자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형성되는데, 이는 보통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만 강조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회사로부터 인정받고 성과를 내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한다. 외부적으로 보기에 높은 성과를 내고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기업일수록 내부적으로 많은 직원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내가 그 조직에 들어갔을 때 그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한 능력과 자세가 겸비되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개인의 업무가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 업무 외에 주도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대기업에서는 의사결정이 Top-Down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본인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조직이 정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결과를 낼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한 사람에게 주어진 업무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괄적이기 때문에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많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올 수 있다.
 국내 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이며, 88%에 달하는 근로자가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체 및 근로자 현황을 소위 “9988”이라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지금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는 나머지 “112”(1%의 대기업, 12%의 대기업 종사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인가? 자문자답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스스로의 목표를 정할 수 있어야 성공률을 높이는 선택으로 좌절감과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물론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처음 사회생활을 중소기업에서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내가 일하는 만큼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우리가 회사를 선택할 때는 나에게 보이는 겉모습 보다는 내부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몇 년 후에 내가 목표하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볼 것인지, 혹은 현재의 시점으로만 생각 할 것인지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회사에 들어가 생활하고 성장하며, 일을 통해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회사와 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를 선택할 때, OX문제를 풀듯이 접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생활할 조직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무엇을 보고 얻을 수 잇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 이  상 –

 



출처:월간 리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