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회] 파이를 키우는 리더십

얼마전 그냥 놀고 있는 젊은이가 120만명을 넘는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이들이 처음부터 구직활동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차례에 걸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체념한 것이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에 씁쓸해 한적이 있었다. 역동적으로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껴야 할 젊은 나이에 사회에 발도 들여놓지 못한체 구직활동을 포기한 당사자나 그 가족에게는 극히 불행한 일이며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라 생각한다.

다소 반론의 여지는 있겠으나 한 집안의 가장이 실직상태인 경우 자신이 크게 위축되는 것은 물론 가정의 화목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장의 경우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제공에 실패를 한다면 고객은 외면하게 될것이다. 이로 인해 리더십에 타격은 물론 매출, 이익 감소함에 따라 조직원의 사기는 떨어지고 승진, 승격 기회가 없어지는 등 비전 없는 조직으로 전락하여 유능한 직원부터 떠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리더라 함은 포용력이나 함께 간다는 등의 마음가짐도 필요하겠지만 기업을 성장 발전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덕목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끼리 잘 살아보자는 등의 명분으로 일정기간 동안은 현혹시킬수는 있을지 모르나 집단 고립주의의 자초로 인해 스스로를 외톨이로 전락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제조업의 철수나 해외이전 등으로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서비스 부문의 부진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는 불행한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될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각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나 창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질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개인의 경우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키워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각 기업은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며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차등 두지 말고 함께 잘살자라는 미명 아래 성적이 좋은 학생의 점수를 평균치 미만의 학생에게 나눠주는 것은 얼핏보기에는 평준화 된 것 같아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잘하겠다라는 의욕을 떨어뜨리고 노력하지 않아도 중간은 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만연된다면 죽은 조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선의의 경쟁을 통한 자연스러운 조직문화의 구축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큰 혜택이 주어지고 무능하고 태만한 사람에게는 경각심을 주는 등 적절한 긴장감이 조직의 역동성을 높이고 성장의 동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리더는 취미활동이나 친목도모를 추구하는 동아리 회장과는 분명히 달라야 하며 나태하고 무능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닌 일한만큼의 대가가 주어지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을 성장 발전시키는 것은 리더가 가장 중요시 해야 할 덕목이며 비교우위의 파이를 키우는 리더십은 조직원에게는 비전이 되고 구직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007년 5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