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회] 정신복지가 문제다

통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면서 돈을 버는 행위는 배고픔의 해결이나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얻기 위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복지의 개념은 최소의 생활유지를 위한 경제적 지원의 관점에서 검토되고 추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근로 능력이 없는 무의탁 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에 대한 지원은 당연히 이뤄져야 된다고 본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직장만을 고집하면서 실업 상태를 유지한다든지 최소한의 역할만 하면서 열심히 일한 사람과 보수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세상이 불평등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면 이는 사회인으로써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이런 특성의 개인이나 집단을 경제적 배려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그 숫자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결국 그들이 속한 조직은 파산상태로 갈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듯이 친인척이 잘된것에 대해 박수를 쳐주기 보다는 막연한 시기심으로 상대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것이다. 다른 사람이 잘된 것은 운이 좋다거나 부모를 잘만났거나 튼튼한 끈이 있었기 때문이지 나보다 잘난 것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위안이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거나 부자가 된 사람들은 분명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차이가 있으며 이들의 목표에 대한 열정이나 전문성, 집중력 등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들어 양극화라는 개념이 다양한 분야에서 쓰여지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경쟁체제에서의 경제적인 양극화는 피할수 없는 추세라 본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경쟁상대 대비 비교우위가 있어야 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따라서 함께 한다라는 의미는 모두가 맡은 직분에 최선을 다한다라는 전제가 따를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의 개념이 사회 전분야에 확대 적용되는 과정에서 상대적 빈곤감, 박탈감, 열세등 모든 부분이 이분법적으로 설명되면서 중간계층이 없어져 버렸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조직내에서도 허리층이 중요하고 중견사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그 조직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사장과 사원만 있는 듯이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한다. 넉넉치는 않지만 살만하다라는 중간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가진자 못가진자, 있는자 없는자로 구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생각한다. 계층을 나누어 갈등을 유발시키거나 상대의 행복이 나의 불행이라는 생각 또는 나와 다른 것은 틀리기 때문에 타도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불신을 조장하고 함께 할수 없다라는 생각을 부지불식간에 갖게 하여 정신적 피폐현상을 유발할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복지의 개념이 경제적으로 최소한의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 정신적 복지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른과 상사를 존경하고 선배를 믿고 따르며 후배를 아끼는 마음, 잘못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하는 것이 정신적 복지의 기본이라 생각하며 과거 새마을 운동이 경제복지의 초석이 되었듯이 이제는 새마음 운동을 통해서 정신복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07년 10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