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회]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어느덧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에 대한 계획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서랍에서 꺼내보면서 계획했던 내용조차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지내온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또한 계획 역시 단기성과 위주인데다 지난해에 못다한 내용을 포함하는 등 하고 싶거나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정리해 놓은 듯한 경우가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을 생각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습관은 삶에 대한 생동감과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년후, 20년후에는 어떠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정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은 더욱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장기적인 목표는 개인에 대한 비전으로 어떤 방향으로 얼마를 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네비게이션과 같다고 생각한다. 사오십대의 연배의 장기적인 바램은 “건강하고 여유로움 삶”이 아니겠나 싶다. 건강은 한두해 노력한다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떠한 생활습관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여유로움은 노후에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금전적 여유에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베풀며 살고자 하는 넉넉한 마음이 아니겠나 싶다. 지극히 일반적이고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건강에 나쁜줄 알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과 같이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생활습관으로 만들지 않으면 실현시키기 어려울수도 있다. 앞으로 십여년 열심히 일을 하고 그 이후에는 여행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도 건강이나 재정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물론 언어장벽이 없다면 보다 여유롭고 자유스러운 여행을 즐길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미 늦었다거나 시간이 없다고 포기하기보다는 회화 한문장씩이라도 외워간다면 글로벌 환경속에서 넓은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보다 쉽게 누릴수 있지 않나 싶다.

내일을 위해 해야할 일이 현재 하는일을 더 잘하기 위한 직무능력강화에 있다면 내년을 위해서는 역량을 키워서 자신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준비기간으로써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 않나싶다.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하나 잘못하면 초보인생의 길을 걸을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단중기적으로는 자신의 역량을 키워 사회적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임에도 오늘의 당면한 사항들에 비해 시급하지도 않고 하지않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생활화하고 습관화를 통해 쌓아가고 다져가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궤도수정은 필요없는가, 잘하고 있는가 등을 생각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의 내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내가 느끼기보다 주위사람을 통해 변화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단거리를 뛰는 것과 마라톤을 뛸때의 전략이 달라야 하듯이 단기 목표는 집중화를 통한 성과지향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장기 목표는 생활 습관을 바꿔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을 살면서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미래의 내모습에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큰 바위의 얼굴을 생각하며 살다보니 큰 바위얼굴로 비춰지듯이 미래의 내 모습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며 노력한 만큼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07년 11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