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동안은 촛불정국으로 인해 우리의 희망과 기대가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 쇠고기 관련하여 광우병 가능성이 낮다고 간과해서는 안되겠지만 완벽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얼마전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인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교포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들이 먹고 살아온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을 운운한다든지 매스컴을 통해 보여지는 반미감정등으로 미국사람들과의 관계도 어색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동안의 방향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시점인데 만의 하나의 가능성 때문에 새출발의 동력을 잃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도 좋으나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문제를 위한 문제제기나 다른 목적을 위한 볼모로써 이슈화하는 것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다른 예로서 돌다리를 건널때 두드려 보고 큰 문제 없으면 건너 가야지 혹시 돌에 금이가 있거나 건너는 중간에 벼락이 쳐서 무너지면 어쩌나 라는 걱정에 건너지 않을 정도의 소심함이라면 살아가는 자체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회사를 운영하면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선진제도를 파급 시키는 등을 위해 협회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참가한 업계사장들 대부분은 뜻은 공감하지만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 후에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그때 한분이 찬성하면서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추진하면서 수정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어 협회가 태동했으며 아웃소싱산업의 기반을 닦는 초석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경쟁없는 평등의 사회에서 함께 잘 살자는 것은 선동적이고 그럴 듯 해보이지만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본다. 경쟁은 약한자를 더 어렵게 만드는 나쁜 것이라면서도 올림픽의 금메달에 그토록 열광하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수 있을 것인가. 기업은 물론이고 각 개개인 역시 경쟁력이 없으면 생존자체가 어려운 세상임을 모를리 없을텐데 그럴듯한 구호로 다른 사람을 현혹시키는 것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수의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갈때도 있다. 정치인이든 각종 모임의 단체에서 자신들만이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구심이 들때가 많다. 분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을 먼저 나누어 주고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는 것인지 궁금할때가 많다. 자신이 못한 것을 자식한테서 바라듯이 자신이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는 가르치려 들지말고 스스로 행하도록 하자, 남의 문제를 찾아내기보다 자신의 문제를 찾아 개선하도록 하자, 사회적 총론보다는 자기 자신이나 책임져야할 가족을 위해 살아가려는 자세가 더 솔직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베풀고 싶거든 자신의 것을 나눠주면 되지 강요하지 말았으면 한다. 구멍가게라도 주인의 입장에 있어보지 않았다면 함부로 주인이 어떠해야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한다. 수신제가도 안되면서 치국평천하려는 사람이나 집단이 많은 것은 분명 잘못된 현상이라고 본다. 책임져야할 사람에게 도움은 못될망정 사기를 꺾고 재를 뿌리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도 안될것이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칭찬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자신이 행하지 않거나 책임지지 않을 일에 대해 비평하거나 비난 하지 말았으면 하며 실제 행하는 사람을 독려하고 책임지는 사람을 믿고 기다리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
2008년 9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