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회] 5월은 감사를 표현하는 달

5월은 어디를 둘러봐도 연두색의 생명력과 화사한 꽃들이 겨우내 움츠려졌던 우리의 몸을 활짝피게 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주는 계절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자연에 감사를 하고 또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5월의 카렌더를 보면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에 이르기까지 늘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소중한 분들에게 단 하루라 할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또 그 마음을 표현하는 습관을 갖는 날이 있다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특정의 관계에 있어 날을 정해 표현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지만 살아오는 과정에서 보면 부모님이나 스승 못지않게 나의 현재의 모습에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이 있고 그 중 몇 분은 내 자신의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힘들때 위로를 해주며 곁에 있었던 친구나 절망에 빠졌을때 어깨를 두들기며 용기를 북돋아줬던 선배나 또한 회사에서 일을 할시 난감할 때 조언을 해주고 함께 해주었던 직장 선배등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잊지 않고 늘 감사를 표현해야하는 소중한 분들에 의해서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사는 경우도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미래가 불투명한 사회에서 살다보면 지나온 일에 대해 뒤돌아 볼 겨를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때로는 뒤를 돌아보며 감사했던 분들에게 전화 한통이나 이메일이라도 보내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고마웠던 소중한 분들에게 직접 찾아 뵙고 인사는 못드리더라도 과거에 도움을 주었거나 친절을 베풀어준것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을 실어 보낸다면 잊지 않고 연락을 준 것에 대해 상대방도 다시 한번 나를 생각하게 되고 고마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때 유의할 것은 누구에게나 통용될 듯한 일반적인 내용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본다. 일반적 공지사항이 아니고 내 자신에 대한 상대의 특정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건데 상투적인 표현으로 상대가 느낀다면 오히려 기분이 상해질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연말에 메일이나 메시지를 받을때 많은 사람 중 하나의 속한 메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답신을 하지 않는다. 특히 회사 간부나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스팸메일 형태로 자신의 뜻을 전할때는 오히려 기분이 매우 상할때가 있다. 나 역시도 메일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니지만 메일이나 메시지를 쓰는 경우 반드시 그 한사람만을 위해서 작성을 하고 보내는 것을 가능하면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필자가 경영하고 있는 스탭스(주)에서는 매년 5월에 2회에 걸쳐 아버지와의 데이트를 실시해왔으며 금년에는 아버지와의 데이트는 자율에 맡기고 그동안 직원 개개인이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고마웠는가를 정리하게 하고 그리고 최소한 전화한통이라도 하는 것을 5월의 목표로 삼아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근로자가 있기 때문에 회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지만 달리 보면 우리의 고객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존재한다라는 뜻에서 고객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행사를 매년 실시해왔다.

여러분들도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자연에 대한 감사 그리고 나를 있게 한 모든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한다면 인간미 있고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09년 5월호

출처: [상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