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르트] 벅찬 가슴으로 아침을 맞이하라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을 권장한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보편적인 의미의 아침형 인간보다는 하루의 시작을 ‘벅찬 가슴으로 맞이하는’ 진정한 의미의 아침형 인간이 되기를 권한다. 이는 바른 생활태도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활기차게, 그야말로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근을 할 경우 사람들의 표정에서 어제의 피로가 덜 풀린 듯 힘겨워 하거나 무표정한 얼굴들을 보게 된다. 으레 출근할 시간이 되니 출근을 하고, 잠이 부족한 듯 꾸벅꾸벅 졸다 무거운 눈꺼풀 그대로 객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회사로 들어가 곧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까? 혹은 지각할까봐 부랴부랴 뛰어서 회사에 들어서는 사람이 곧바로 하루의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모르긴 해도 마치 추운 날 아침 자동차의 시동을 걸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예열을 해야 하는 것처럼 회사에 들어서서도 한동안 예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라

어떻게 아침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그날 하루가 좌우된다. 그냥 주어진 대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무런 생각도, 느낌도 없이 아침을 맞이한다면 극단적인 표현으로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사는 그저 그런 삶이 될 뿐이다. 필자는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한강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항상 창문을 활짝 열고 강바람을 쐬며 하루를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기운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의식을 한다. 상쾌하게 부는 바람에 아침을 느끼면서 어제와는 다른 일을 또 다시 할 수 있는 새 아침을 맞이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또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하루를 준비하는 데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준다.

하루를 활기 넘치게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이란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출근하는 시간 동안 그날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을 짧게나마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능동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출근 시간을 허투로 쓰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에너지의 고갈을 불러온다. 가뿐한 마음으로 더 활기 넘치게 일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과 미처 뜨지 못한 눈을 비비며 사무실에 들어서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더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바른 생활 습관이 하루를 좌우한다

그만큼 아침은 중요한 시간이다. 그런데 그냥 말로만 해서 아침이 활기차 지지는 않는다. 우선 무엇보다 마음가짐, 하루하루 인생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못지않게 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침에 늦잠이라도 잔다면 허둥대다가 아침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릴 게 분명하다. 혹은 전날 과음을 해서 아침까지도 술이 깨지 않은 상태라면 천하장사라고 해도 아침이 고역일 것이다. 부족한 잠이라도 매우려고 하면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지하철이나 버스, 심지어 회사에 출근해서까지 졸린 눈을 비비며 하루를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아침이 즐겁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관리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 아침부터라도 10분만 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보면 어떨까? 그것이 안정적으로 습관화되면 그때부터 조금씩 더 일찍 일어나 보길 권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근하는 사람이라면 한 두 정거장쯤은 걸으면서 하루를 살아갈 다짐도 새롭게 하고, 그날의 계획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장선상에서 아침 시간의 활용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하루의 스케줄은 그날 아침에 짜는 것이 아니라 전날 퇴근 전에 짜놓는 것이 좋다. 아침 시간에는 전날 적어 놓은 스케줄을 리뷰하고 오늘 꼭 해야 하는 일 2~3가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때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 즉 일을 수행하기 위한 방법까지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 외의 일은 급하게 요구될 때 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안배하고 여타의 일들은 필요와 상황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어찌 보면 누구나 반복되는 일상을 살게 된다. 어제도 해가 떴고, 오늘도 해가 뜨고, 또 내일도 해가 뜰 것이다. 그러니 세상의 흐름을, 혹은 모든 일을 의미 없이 바라보고 대처한다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만들어질 수 없다. 그런 인생은 무엇도 남기지 못한다. 스스로의 일상과 업무에 의미를 부여하자. 어제가 아닌 오늘이 바로 새 아침, 어제보다 나은 새로운 일을 경험하고 해나갈 수 있는 날이다.

2011년 1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