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르트]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임원이 되는 후배나 동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사원 시절부터 ‘될 성싶은 나무’란 평가를 받던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사회생활에서 떡잎이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우선 시기적인 의미에서 보면 식물의 떡잎이 사람의 유년시절이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사회생활에서는 신입사원 등의 사회초년생에 비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을 자키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사회초년생에게 있어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 시기의 평가는 특출 난 성과가 아니라 바로 사람됨이나 태도, 자세처럼 아주 기본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실 사회초년생에게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렇기에 이 시절에 더 탁월하다는 것은 전문성을 갖췄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동년배에 비해 상대적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든 사람’이라거나, 윗사람을 공경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된 사람’, 혹은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개인적 성향이나 특성을 지니 ‘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것이라고는 해도 이 시기에 보여주는 성향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노력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성향이란 배우기 위한 자세, 열정적으로 새로움을 향해 나가는 자세, 도전하는 자세처럼 기본적인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성공적인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될 만한 사람의 세 가지 특성

여기서 다시 한번 소위 될 만한 사람의 특성에 대해 한 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긍정적인 태도를 들 수 있다. 될 만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건 항상 밝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좋은 방향으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 업무지시를 받았거나,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귀찮아하거나, 피해갈 수 있을 만한 이유를 찾기보다는 일단 나를 믿고 나에게 일을 맡겨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면 한 번 멋지게 해보겠다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이런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업무를 수행하고 원하는 성과를 얻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을 하기 위한 적합한 기술이나 노하우 즉 역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을 경험하기도 전에 일을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 책을 통해 공부를 한다고 해도 실행 능력 자체가 일취월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선배나 동료의 경험을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낮은 자세로 배울 것들은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 하는 일을 더 잘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있다면 좀 더 겸손하게 타인의 경험과 역량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특성은 앞에서 이야기한 역량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바로 인간관계를 잘 조율하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신입사원 등 사회생활 경험이 적거나 다소 내성적인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팀의 역량을 활용하기보다는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태도는 조직 내에서의 고립을 자초할 뿐 득이 될 만한 성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개개인의 역량이 아닌 선후배, 동료, 상사 등의 경험과 인맥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체적으로 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이처럼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지원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 동료들이 자신의 일처럼 자신을 도와주고 싶어 하고, 함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설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당신을 돕게 되어도 제대로 된 성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평소에 인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이런 지원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고, 더군다나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을 도와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먼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동료나 조직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진심으로 동료들과 화합을 이루고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스스로 될 만한 사람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 어느 한 순간에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다 보면 자타가 공인하는 ‘될 성 싶은 떡잎’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 좀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올곧게 정도를 걷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만 잘난 사람이 되기 위해 하는 노력은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다. 함께 가야 할 동료나 후배들이 ‘될 만한 재목’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011년 2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