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트] 플러스적 사고가 창의력을 낳는다!

요즘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바로 창의력이다. 창의력을 중시한다는 것은 결국 이 사람이 조직에 득이 될 만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본다는 의미이다. 그러다보니 너도 나도 창의력 학습에 매달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런데 말이 쉬워서 창의력이지 이런 능력은 한순간에 뚝딱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생기지도 않을뿐더러 심지어 학원까지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다고 해서 없던 창의력이 한순간에 생기지는 않는다. 그래도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원적인 교육 방식과 제도 아래서 자라온 이들에게서 창의적 사고, 다시 말해 유연한 사고를 통해 남다른 생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엉뚱한 생각을 뽑아내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 경우가 많다.

장점보기를 통해 생각의 유연성을 높여라

창의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생각의 골이 깊고, 편견 등으로 딱딱하게 굳어져 있다면 이를 좀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 말 그대로 스펀지처럼 사고의 틀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서 생각을 흡수하고 내뿜는 데 한결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것이 첫 걸음이다. 어떤 사안이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치 판단의 기준 역시 다양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태도가 습관화 되기는 힘들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각해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조금이나마 쉽게 체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장점 보기’ 연습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떤 상황에서건 문제점을 먼저 보는 경향이 있다. 대개 잘한 것이나 장점은 그 사안이 중대한 것일 때라야 눈에 띄는 반면, 단점이나 잘못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 주위 사람에 대해 단점을 10가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정작 그에 대해 10가지의 장점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머뭇거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장점 보기 연습을 하다 보면 지금껏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하고 사이가 안 좋은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오늘부터 이 친구의 장점만 찾아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3~4개의 장점을 쭉 열거해보자. 이 때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은 정리도 되지 않을 뿐더러 구체적인 감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구체적인 장점을 명확하게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누군가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은 착하고, 얌전하고 이런 식으로 보편적인 이야기를 두루뭉술하게 밝히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기준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점 열거를 할 때는 대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그 친구를 보았는데 어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것을 보더니 달려가서 그걸 들어주더라. 아무래도 심성이 고운 친구인 것 같다.’, ‘그 친구가 하던 업무를 인수 받았는데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잘 정리해서 인수인계를 해주었다. 업무를 꼼꼼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가졌다.’ 이렇게 구체적인 장점을 찾다 보면 생각은 점점 더 플러스적인 방향으로 가게 된다.

다른 방식, 더 나은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견지하라

창의적 사고는 기본적으로 언제나 다른 방식, 더 좋은 방식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이런 것들을 찾아보겠다는 자세, 다시 말해 어떤 일이든 더 잘해 보고자 하는 욕심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항상 얼핏 생각하기에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라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혹은 일을 수행하면서 불편하거나 개선해야 한다고 느꼈던 점은 없는지를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런 것이 습관이 되면 생각지 못했던 방향의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게 되고,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더욱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생각들이 태어날 것이다. 아이디어는 플러스적 성향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계속하여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대상을 여러 갈래의 관점으로 쪼개서 보고, 각도를 달리해 보는 것도 창의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본다면 일반적으로 전체적인 스토리에 관심을 두겠지만 여러 시각으로 나누어 조명 담당의 입장, 의상 담당자의 입장 등 여러 각도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간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색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다각적 사고와 좀 더 잘하고자 하는 생각, 또 호기심과 문제의식 등을 초기에 의식적으로 갖도록 노력하다 보면 습관화 될 것이고 이런 바탕 위에 강점 및 특성 열거 등의 방법을 접목한다면 창의력 학습은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단한 무엇, 멋진 아이디어를 추구하기 보다는 우선 사소한 것이라도 남다른 시각을 발전시켜 가다보면 분명히 분석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2011년 9월호

출처: [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