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만발, 숙명여대의 ‘물고기 잡는 법’ 멘토 이야기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
숙명여대의 멘토 프로그램은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통과해야 선발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십 개의 멘토 프로그램 중 유난히 열띤 호응을 보이며,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스탭스㈜의 박천웅 대표이사가 진행하고 있는 ‘물고기 잡는 법’ 이다.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 없는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최근 각종 분야에서 주목되고 있는 ‘멘토(Mentor)’란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나가면서 아들의 교육을 맡긴 친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멘토는 20년 동안 친구아들의 성장과 교육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했고 그의 이름은 오늘날 인생의 스승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중소기업인 스탭스㈜를 운영하면서 평소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던 박천웅 대표이사는 대기업과는 달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여러 방법을 모색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식의 주입이 아닌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여, 어떠한 변화의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품안에 있는 인적 자원을 자체적으로 재산화 하자는 최지로 ‘인재화 프로젝트’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고기 잡는 법’이라는 주제 하에 10명 내외의 멘티를 모집하여 ‘정답 없는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2월 현재, 6기의 활동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체계화되어 작년봄, <신입사원 이강호>(21세기북스)라는 채긍로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적은 비용과 적은 시간으로 사회 초년생을 자신감 넘치는 인재로 변화 시키는 과정이 드러난 이 책은 더욱 많은 이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생활 속의 체험학습 통해 ‘물고기 잡는 법’ 배워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이 있죠. 다른 사람에게 무작정 도움을 베푸는 것도 좋지만 문제는 그런 도움이 계속 될 때 그 사람의 의지를 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박천웅 멘토가 누차 강조하는 것은 스스로 체험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그동안 실시해 온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그의 이러한 깊은 뜻이 엿보인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번지점프 도전,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에서 자기소개하기 등을 통하여 ‘자신감을 가져라’는 메시지를 그 어떤 강의나 교육보다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게 하며, 마라톤 달리기를 통해 인내심을 기르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한다.
또한 창의력 관련서적을 탐독해 단순한 기법을 터득하기보다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변 물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여 자연스레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멘티들은 이 회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음과 동시에 앞으로 사회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다.
“학교에서는 주로 이론 위주의 교육을 하는데, 이러한 이색적인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파악 할 수 있어 미래 제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라 매우 유익하고 뜻 깊은 시간들입니다.”(문숙영, 숙명여대 수학04)
모든 프로그램마다 담겨있는 멘토의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어부들, 자신감이 넘치는 그녀들의 얼굴에서 곧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게 될 날이 멀지 않음을 읽을 수 있었다.
2007년 2월호
출처: [CAMP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