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대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있다. 이는 성공한 경험이 판단기준의 융통성을 적게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수성가한 사람중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부하직원에 대해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라는 식의 지시 일변도의 특성이 강하고 이러한 사람이 리더인 경우는 환경변화에 대한 대처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고 역사적 사명을 띄고 있는 듯 생각하는 리더의 경우는 조직원들을 가르키고 이끌어 가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상대를 설득하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특성의 리더는 현재의 당면과제 보다는 기존의 틀을 바꾸려고 하고 미래의 과제에 치중하려는 성향이 있으며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하려는 성향이 짙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우 자신은 회사나 부하직원을 위해 잘하고 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는 회사나 부하직원을 위해 일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목표에 매몰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조직 구성원으로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편을 가르는 것은 다양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리더는 차이를 차별로 생각하고 나와 다른 것은 잘못된 것이며 내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반대편에 서 있는 집단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과정에서 조직내 갈등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옳고 그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세상을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상하위의 양극화 계층이 아닌 중간계층이라는 것을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다거나 전달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입이 하나인데 귀가 두개인 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두배로 하라는 뜻도 있으며 입은 일방적 의사표현인 모노적 특성을 갖고 있다면 귀는 의견을 수렴하는데 있어 방향성과 거리감을 갖춘 입체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현명하고 올바른 진단을 위해서도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는 특별하다는 왜곡된 우월주의나 내 의견과 틀리면 잘못되었다라는 편향적 사고에서 벗어나 부하직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이들에 비춰진 내모습이 어떠한 가를 알기 위해서도 듣는 귀를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족한 사람끼리 서로 이해하고 시너지를 내는 조직의 일반적 특성을 고려할 때 독선적 리더십은 조직원의 사기를 떨어 뜨리는 것은 물론 조직의 발전에도 큰 장애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집안에서의 가장이든 회사에서의 간부든 리더의 위치에서 일을 하는 나 자신의 성향을 돌이켜 보고 혹시 내가 잘하고 있다라는 것이 부하직원들을 힘들게 하고 성장의 장애물은 아닌지 돌이켜 보는 것은 조직이나 자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07년 2월 기고
출처: [CHIEF EXECU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