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시에 동료들에게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인사하면서 사무실로 들어오는 직원이 있는가하면 간단히 목례만 하거나 지각하는 경우라면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들어오는 등 사람과 상황에 따라 제각각일 것이다. 규모가 큰 회사라면 아침 조회의 일환으로 방송을 통해 공지사항을 듣고 일을 시작하거나 부서원과 차한잔하면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출근하는 대로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경영하는 스탭스의 경우도 출근하는대로 각자 성향에 따라 차를 한잔한다든지 담배 한대를 핀다든지 팀원과 회의를 한다든지 개인별 부서별로 제각각이였다. 이러다 보니 왠지 사무실 분위기가 어수선하게 느껴질때가 많았고 하루 시작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 수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웃음박수를 연초부터 도입하여 실시하고 몇 개월이 흘렀다.
웃음박수의 운영방법으로는 아침 여덟시 출근 시간이 맞춰 모두가 테이블 중심으로 모여서서 그날의 당직자의 선창에 아래 박수를 치면서 크게 소리내서 웃고 양옆의 사람과 손벽을 마주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즐거운 일도 없는데 마주보고 소리내어 웃는다는 것을 매우 쑥쓰러워 하고 어색해 했으나 지금은 모두가 박장대소라 할 정도로 크게 소리내어 웃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는 평이다.
출근하여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가 모여서 하루의 시작을 함께 하다보니 일을 시작하는 의미가 명확해지고 지각자가 없어졌다. 물론 하루일과를 웃으면서 시작하니 자기 자신도 즐거워지고 회의를 하면서의 사무실 분위기가 매우 밝아졌다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웃음 박수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은 비단 본사뿐만 아니라 각 사업장에서도 실시하고 있으며 일의 특성상 고객사와 함께 사무실을 쓰는 경우에는 서로 마주보며 오래 미소짓기로 대체하여 실시하고 있다.
즐거워서 웃는 것은 누구나가 가능한 일이지만 웃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서 몇 개월이 지나다 보니 웃다보니 즐거워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고 혼자 운전을 하면서 웃는연습을 한다든지 나름대로 웃음을 생활화하려고 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 역시 입을 다문 근엄한 표정이 익숙했는데 이런 행사를 하다보니 표정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펀(fun) 경영에 대한 관심들이 많으나 웃음 박수와 같이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별도의 시간의 할애를 하지 않으면서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그리 흔치 않으리라 생각하며 마주보고 웃다보니 동료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전화 한 통화를 받더라도 보다 상냥하게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화장을 하거나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으나 아무리 잘 생겼거나 예쁘게 치장된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환하게 웃는 모습보다 더 좋은 호감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이 40이면 얼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책임을 진다는 것이 잘생기고 못생긴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왔느냐가 다른 사람에게 비춰진 나의 모습이다.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좀더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밝고 표용력이 있어 보일 것이다. 직장에서의 웃음 박수는 분위기에도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즐거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했으면 바램에 필자가 대표로 있는 스탭스에서 하는 내용을 제안해본다.
2008년 4월호
출처: [CHIEF EXECU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