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HR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 ”
스탭스는 지난 10년간 아웃소싱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의 분사 대표기업으로 지난 1998년 출발한 스탭스는 그 동안 아웃소싱의 사례를 만들어가면서 여러 면에서 업계의 변화를 선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성장은 삼성에서 분사를 기획하고 회사 설립에서부터 스탭스를 이끌어온 박천웅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12월 17일 서울 신당동 스탭스 본사 그의 집무실에서 박 사장을 만나 스탭스 성장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박 사장은 “지난 10년간 고객의 추천으로 회사가 성장했을 만큼 고객의 신뢰도나 회사의 인지도가 높은 것이 큰 자부심”이라 자평하면서 “최고보다는 최적의 회사를 늘 지향해왔고 앞으로는 ‘ HR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써’ 사회 변화의 흐름에 부합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탭스가 창립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대내외적인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고객이 추천하고 정부가 인정한 우수 인재파견업체가 되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회사내의 영업조직이 만들어진 것은 수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업계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고객을 추천해주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5년 이상 된 고객이 40%에 이르는 등 고객들의 로열티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스탭스는 교육을 매우 중시하는데 숙명여대 멘토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노동부 추천 노사협력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1000여개의 파견업체 중에서 근로자 파견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10여개 업체중 하나로 선정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습니다.“
– 10년 만에 최상위권으로 성장 발전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고객사의 신인도면에서 본다면 단연 업계 최고라고 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이미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사업초기에 한국 아웃소싱기업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삼성은 물론 LG, 효성등 많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의 필요성과 효율적 활용 방안등에 대해 강의를 하는 등 아웃소싱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분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국내의 아웃소싱업의 특성이나 발전 방안을 검토하여 분사 기업의 생존전략에 반영하는 등 아웃소싱업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을 전개해온 것이 회사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거 삼성의 기획실과 해외 근무경험, 아웃소싱의 미래에 대한 학습, 경영의 관점에서 아웃소싱을 보려고 한 점 등이 경영자로써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되는 가를 깨우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영을 하면서 터득한 경험을 업계와 공유함을 통해 아웃소싱 시장이 건전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만족은 가장 강조해오는 부분으로 현장중심의 롤 플레이를 통해 고객만족의 생각과 행동에 체화 되도록 해오고 있습니다. 흔히 ‘앞으로 잘 하겠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저는 ‘실적으로 검증받자’라는 것을 직원들에게 강조합니다. 어제까지의 결과가 오늘의 모습이듯 내일이라는 미래의 모습은 오늘까지의 결과라는 생각으로 늘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직원들에게 늘 하고 있으며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으로 믿음을 주는 것 보다는 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준비된 스탭스인을 양성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스탭스는 입사하기도 힘들고 적응하기도 만만치 않다라는 것이 동종업계 직원들의 일반적인 평입니다. 직원들 역시 함께한 좋은 추억들이 많기 때문에 팀웍이나 애사심이 강하고특히 회사에 대한 자긍심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물고기 잡는 법’이라는 멘토 프로그램을 10회째 실시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직원교육을 위해 자체개발된 체험학습이 중심이며 “신입사원 이강호”라는 책으로 2년전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을 어떻게 재산이 되는 인재(人財)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주력해 왔습니다. 일의 성과는 열정×역량×사고방식의 공식이 적용될 수 있다 생각하며 열정은 동기부여를 통해, 역량을 교육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방식은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만들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마이너스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역량과 열정을 불어 넣게 되면 조직에 큰 피해가 올수도 있다고 봅니다.”
– 경영을 해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또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몇해전부터 인력에 대한 아웃소싱이나 비정규직 사업에 대해 정책 입안 단계에서나 사회적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었습니다.또한 인건비 상승이나 경직된 노사관계 등으로 주 고객의 생산부문이 해외로 이전을 하게 되었고 도급허용요건이 맞지 않아 대형 고객을잃는 등 짧은 시간에 규모가 축소되는 등 회사가 어려움에 처한적이 있었습니다. 위기상황을 직원들과 함께 극복하고자 했으나 일부직원들이 영업 기밀을 빼내어 새로운 회사를 차리는 불행한 일도 있었습니다. 외부적인 난관은 극복하면 되지만 믿었던 직원들의 배신은 경영자로서 견디기 힘든 시련으로큰 아픔이었지만 그때 옥석이 가려져서 남은 직원들은 현재 회사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은 사람이 재산이라는 소신으로 창업 초기부터 직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부터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사람의 인성으로 마이너스적 사고를 갖은 사람은 역량이나 열정에 관계없이 채용면접시에 탈락을 시키고 있습니다 .
또한 사업초기에는 몇 개의 특정기업의 의존도가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고객사의 작은 변화에도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이였으나 지속적인 사업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지금은 인사총무 부문은 물론 시네마, 외식서비스업, 항공관련 업무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웃소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충격이 덜 한편이고 고객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안정된 기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웃소싱 업계에서 특정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소규모 업체들은 극심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봅니다.
– 새로운 10년에 대해서는 어떤 그림을 갖고 계십니까.
“직장생활 20년중후반부 10년은 주로 기획업무를 해와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였으나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실천해나가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잇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작년 10월 10주년을 맞이하면서 파견, 아웃소싱 전문업체가 되었다는 것으로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는 10년은 ‘HR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을 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고객의 니드에 맞는 인력을 공급하거나 업무대행등 아웃소싱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는 인적자원 관련 전반적인 서비스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력 육성 경험과 운영인프라를 기반으로취업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그동안 대학에 멘토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실제 경험을 접목시켜 대학졸업자에 대한 취업을 지원하거나 육아 휴직후 재취업하려는 여성인력, 조기 구조조정 대상이 된 40대중반 인력, 55~65세 사이의 중장년층 인력에 대한 취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등을 통해서 특성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직원들에게 우리 자식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고를 지향하는 대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고 사회공헌도 하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아지면 회사는 자연스럽게 좋은 평판을 받으면서 성장발전하리라 확신합니다.”
– 사장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회사를 창업하고 2년 이상 걸려 만든 경영이념이 ‘함께, 멋지게, 미래로’입니다.
‘함께’라고 하면 흔히 고객 또는 종업원과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동종업계와 함께’라는 말을 하는 경영자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동종업계와 경쟁이 아니라 함께 시장을 키워 나가는 길이 아웃소싱시장의 파이를 키울수 있고 모두가 좋아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영방침의 실천때문인지 스탭스를 부정적으로 평하는 업계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동종업계로부터 좋은 평을 받는 다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 못지 않게 매우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싶습니다.
‘멋지게’는 ‘열심히 배우되 흉내 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업초기에는 후발업체이다 보니 업계 사장들을 찾아가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메모를 하여 참고하고는 했습니다. 동종업계로부터 열심히 배우기는 했지만 흉내를 내서는 늘 뒤따라 가는 입장이 된다라는 생각에 우리만의 방법으로 경영을 해오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 스탭스 사이트는 동종업계 직원들이 유난히 많이 들어오는 사이트로 평이 나있을 정도 입니다.
‘미래로’는 지금하는 일이 미래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가 미래를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자문자답하면서 내일을 준비하고자 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력 육성과 업의 특성에 맞는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왔습니다. 또한 일본 미국등 선진 사례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고객의 관점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 책도 상당수 발간해오고 계신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스탭스는 과거 삼성전자에서 총무, 인사기능으로 분사된 기업이며 분사를 기획하고 실제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분사를 기획하는 회사에 대한 컨설팅이나 분사 기업의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홀로서기를 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 제시와 함께 피해의식에 쌓인 직원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할것이며 회사의 보조기능이였던 분야를 어떻게 사업아이템으로 승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교육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판사 요청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사경영전략“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출간 후에는 더 많은 곳에서 강의 요청이 쇄도하는 등 스탭스의 박천웅 사장이 아웃소싱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게 되었고 결국 이부분은 아웃소싱 전문회사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자는 영업의 최전선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교성이 부족한 나로써는 영업은 가장 자신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을 했으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서도 목적을 이룰수 있다라는 나름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제보다 나은 발전된 모습을 위해 경험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으려고 메모한 내용들이 우연한 기회에 출간이 되었고 이러한 내용들은 실제 회사를 경영하면서 경험한 내용이나 인력을 육성을 과정에서 정리된 내용으로 기업의 자기계발 강의 등을 통해 인력 육성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권의 책이 출간이 되었으나 실제로는 책을 쓰려고 노력한 적은 없었으며 그때 그때의 경험이나 생각을 메모해 놓은 내용이 모아지다보니 회사 전략이 되고 직원 교육자료가 되었으며 세상사람과 공유하는 책의 형태로 발전해 온 것 같습니다.
–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경영을 해나가실 계획입니까.
“지금은 위기를 넘어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전시상황(戰時狀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생존자체도 쉽지 않은데다 움츠리고 지키려고만 하다보면 서서히 줄어들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갈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각오아래 적극적인 영업전개와 함께 급격한 환경변화를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현시장도 유지가 가능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희 회사는 위기에 강한 준비된 스탭스인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노력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취업지원 사업을 활성화 시킬 것이며 전국적인 인력 수급 인프라를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채용대행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에서 지난 10년간 아웃소싱업체들이 어떻게 성장해왔는가에 대해 연구 분석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도 함께 모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스탭스는 파견, 아웃소싱 전문회사의 강점에다 맞춤형 인력육성과 최적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등 인적자원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약속드립니다.”
2009년 1월호
출처: [CHIEF EXECUTIVE]